RECORDSHOP #03 – ALOUETTE

Alouette –  Instagram – facebook

“극도의 양분화된 시장이 될 것 같아요. 시장의 규모가 밀리언 샐러 시장과 소규모 시장으로 갈라지겠죠. 세계경제를 따라가요 이쪽도. 중산층이 붕괴되듯이.”
“It’s becoming a totally bipolar, divided market,  the Million seller mega market in one side, and the super deep underground tiny market at the other. It follows the economic wave. The fall of the middle class.”

레코드 샵을 운영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수집가로써도 어떻게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는지 배경이 궁금하네요. 어렸을 때 부터였나요?

레코드를 처음 사기 시작한 것은 약 30년 전이고, 집에도 음반이 어렸을 때 부터 꽤 있었어요. 부모님이 클래식에 거부감이 없으셨고 팝도 많이 들으셨어요. 옛날에는 판을 미군부대에서 주로 사왔는데, 합동 참모본부에 계셨던 아버님 친구분의 도움을 받아 판들을 종종 구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판들을 모으다 보니 어느새 수집이 전문 분야가 되어 있었고 레코드샵을 했을 때 제 마음이 제일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음악 분야 관련 행사 기획이나 녹음실 공간 운영 등도 고민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제가 결정적으로 라이브 현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닌거죠. 전형적인 스튜디오 타입이에요.

국내에 레코드 샵이 많이 없고
, 특히나 신스팝이나 유로 재즈와 같은 세부 장르를 취급하는 곳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레코드 샵 오픈을 준비하면서 ‘이런 곳 처럼 하고싶다’라고 모델로 삼은 샵들은 없었나요? 왜 이곳 홍대 언저리로 위치를 정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알아 본 곳들 중에 가격이 제일 좋았고, 가게의 특성 상 위치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나가다가 살 사람은 정해져 있으니까 그런건 과감히 포기했죠. 음반 매입을 하러 외국을 다니면서 멋진 가게들은 정말 많이 봤어요. 대표적으로 베를린의 HHV나 파리의 Super Fly 레코드, 그리고 프랑스 낭뜨 지방의 French Attack이라는 곳이 떠오르네요. 시부야에 있는 디스크 데시네도 좋아하는 곳 중 하나에요.

지금 애기해준 샵들의 공통적인 요소가 혹시 있을까요?
숍 마스터들의 셀렉션이 우선 기가 막혀요. 세컨핸즈 레코드들을 일종의 생활 골동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쉽게 찾을 수 없는 것들 중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고 고객에게 어필이 가능한 것들을, 깨끗한 상태, 합리적인 가격으로 얼마나 가져다 놓느냐 가 레코드 샵의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해요. 막 30만장 40만장씩 쌓아놓고 파는 곳도 밖에 나가보면 많지만 양이 질에 비례하지는 않거든요. 대중적인 소비자를 위해 너무 흔한 것들만 가져다 놓는 곳들도 많고요. 빌리 조엘을 정말 좋아하지만 빌리 조엘 레코드가 4천장씩 눈앞에 보이면 눈앞이 깜깜해지거든요. 앞에서 언급한 샵들은 전부 ‘우리는 오천에서 육천장 안에서 엄선한 레코드를 판매합니다. 쉽게 보기 힘드실 겁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들이라는 점이 멋있는 거죠.

샵을 오픈하고 벌써1년이 지났어요. 일반적인 고객층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아주 어린 친구들은 별로 없고 대학 졸업반 정도 부터 시작해서, 40대가 가장 주가 되는 것 같습니다. 70년대 중반에 태어나신 회사에서 자리잡은 음악이 취미인 분들이죠.
장르를 떠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클럽에서 트는 음악이랑, 집에서 듣기 위한 음악, 프로듀서들을 위한 음악이 어느정도 나눠지는데 저희 가게에는 디제이들 보다는 프로듀서들이 좀 더 온다고 할 수 있어요. 샘플링을 한다든지 듣고 영감을 받고 연구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요. 디제이들도 클럽 플레이를 위한 음악보다는 소장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픈 이래로 가장 비싼 판은 어떤거였어요?
140만원에 팔린 영국 재즈 음반이 있었어요. 재즈 레코드들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경우가 많아요. 판 생산량에 비해 매니아층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오피스 알루에뜨의 주 취급 음반은 유로 재즈인가요? 일본 음반도 많이 보이던데.
흑인 음악에 영향을 받은 유럽 음악. 유로 재즈, 그리고 유로피언 레어 그루브계열의 음반을 제가 좋아해요. 일본은 정신구조 자체가 그 옛날에 탈아입구를 외치면서 상당히 유럽적인 접근법으로 음악이나 문화상품들을 개발한 경우가 많아서 아시아 전반의 음악가운데 가장 좋아합니다. 결론은 그루브가 좋거나 멜로디컬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런 톤앤 무드의 레코드들이 유럽이나 일본을 중심으로 유통이 되다보니 저도 은연중에 그런 취향을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레코드 디깅은 어떤 방식으로 해요? 디깅 루틴이 특별하게 있나요? 바이어이자 셀러 로써 판을 고르러 다니는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요.
기본적으로 창고형 매장 보다는 셀렉션 숍에 많이 가요. 벽에 걸린 판들부터 물어보기 시작해요. 왜냐하면 가게에서 가장 고가이기도 하고 음악적으로도 확실한 경우가 많으니까. 아니면 내가 이런 것을 좋아하는데 이것과 톤앤매너가 비슷하고 퀄리티 좋은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며 시작하기도 해요. 물어볼 수 있는 사람한테는 물어보는 게 효율적인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주로 오리지널 프레스 위주로 구매를 하다 보니 사기전에 인터넷으로 카탈로그나 라벨형태 같은것들을 꼼꼼히 대조해보고 확인하기도 해요.

매입할 때는 내가 분명히 아는 음악들을 위주로 매입을 해요. 내가 전부터 들어와서 퀄리티에 대해 어느정도 확신이 있는 것들만 사요. 레코드샵은 신용이 생명이고 내가 뭘 파는지 알아야 손님들 믿고 구매하는 순환이 계속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그 신용을 쌓는 동안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에요. 요즘은 다행히도 sns가 잘 발달되서 신용을 알리는데 필요한 기간이 꽤 단축됬죠. 단지 레코드를 구매하는 것이 점점 희귀한 문화가 되가고 있고 경기도 안좋아져서 기간이 단축된 의미가 크게 없긴 하지만.

아날로그적인 레코드를 구매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라벨을 확인하는 모습이 재밌는 것 같아요. 레코드를 인터넷 주문하는 그런 모순된 행태들이요. 그래도 여전히 오프라인 디깅이 온라인 디깅 보다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뇨. 본인한테 편한 방식을 택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온라인으로만 찾아서는 모르는 것들이 분명히 있어요. 우연히 만나게 되는 보물들이랄까.

그리고 디스코그 얘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요즘 어린 친구들 중에 가게에 와서 ‘discogs 최저가 보다 비싸네요’ 라고 툭 던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판 상태에 따라 가격은 천차 만별인 것은 당연한건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무례한거죠. 인건비에 대한 이해나 골동품으로서 접근하는 방식이 아직 약간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본인한테 레코드 수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콜렉팅을 계속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이유요.
어떤 애니메이션 광에 대한 만화에서 읽을 구절인데. 정말 갈때 까지 간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대요. ‘애니메이션 보는데 이유가 뭐 있어 그냥 하는 거지.’ 사는데 이유가 있나요 그냥 사는거지. 그렇게 세월에 녹아들어 나의 한 부분, 나 자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수집품에는 분명히 자신의 세계관이 들어가게 되요. 자신의 욕구를 수집을 통해 표현하면서 어떤 흐름과 형태가 생겨나는 거죠. 명품을 골라내고, ‘어떻게 이런것 까지’ 라고 할만 한 진짜 중의 진자, 그 중에도 좋은 상태의 것들을 감별해 그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 에서 수집의 가치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벌써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가네요. 그렇다면 신보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 같나요? 언더그라운드 댄스 음악 시장을 보면 레이블들이 점점 작은 수량만 제작하는 것 같아요.
그쪽의 생산 방식이 현재 바람직하지는 않죠. 예약구매 받아서 신나서 샀더니 리이슈라고 말하면서 찍고 또 찍고. 서로가 서로것을 사주면서 생태계가 순환되는 모습이고 취향은 점점 딥해지고 있어요. 그게 아니라면 반대로 아예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로 나뉘는 극도의 양분화된 시장이 될 것 같아요. 시장의 규모가 밀리언 샐러 시장과 소규모 시장으로 갈라지겠죠. 세계경제를 따라가요 이쪽도. 중산층이 붕괴되듯이.

이번 믹스에 대한 소개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해요! 어떤 음악들을 우리에게 소개해주실 건가요?
악성재고. 음악은 좋은데 안팔리는 것들에 대한 소개의 개념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안일하지만 여름이니까 브라질리언 튠 중심으로 만들었고 시간은 한시간정도. 대략의 테마는 죽자고 놀자 이런 것보다는 제 친구들 중에 사축이 많은데 어느 이름모를 사축들이 이 음악을 들으며 한시간이라도 좀 편하게 쉬면 좋겠단 생각으로 선곡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DJ들 같은 믹스 테크닉은 없어서 차라리 옛날에 60분짜리 BASF크롬테잎에 녹음하고 다녔던 음악들 같은 기분을 내기 위해 곡 사이에 2,3초짜리 인터미션도 두고 전곡을 전부 들려드리는 개념으로 만들었습니다. 굳이 제목을 더하자면
“어느 이름 모를 사축의 coffee break을 위한 믹스테잎”정도가 되겠네요.

트랙리스트 

1. Triste Janeiro – Rene De Marie
2. Osmar Milito – Dose Pra Leão
3. Tamba 4 – Nós E Ou Mar
4. Reginaldo Bessa – Canção De Ninar Um Bem
5. Don Paulin – Suddenly
6. Walter Raim Concept – Nice Lady
7. Chico Buarque e Ennio Morricone – Samba E Amor
8. Astrud Gilberto – Argomenti
9. Ennio Morricone – Malinconica Serenita
10. Milton Banana Trio – De Tombar Caminhão
11. Nelson Riddle – It’s Your Turn
12. Orchestra Pete Jacques – Round Trip to Rio
13. Gimmicks – Regnet Strilar Ner
14. 三保敬太郎 – ワン・ノート・サンバ
15. G/9 group – Brazil Now
16. Baroque Jazz Trio – Largo
17. Nino Ferrer – La Rua Madureira
18. 浜口庫之助 – 雨のピエロ
19. Martine Sarri _ Samba bossa-nova

Is there a certain reason that you wanted to open a recordshop? Also before that, how did you start collecting vinyls? 
I started buying records since the 1980s, and my parents collected them even before that. They loved pop songs, and knew a lot about classics too. In the old days in Korea, a lot of records were imported through the American army and one of my father’s friend used to work there so it was easy for us to get help. It was natural that I became a collector, and I just thought this job would fit me the best. I did consider doing other occupations in the music industry such as opening a studio or organising events, but unfortunately I’m not a outdoor-person. I just didn’t have that energy, so I prefered having a studio-type job.

There’s just a few record shops in Korea, and it’s even harder to find shops that have specific genres like synth-pop or Euro-jazz. Did you have certain shops in mind as a role model when you were planning to open Alouette? Why did you choose this spot in Hondae?
Well, to speak frankly, it was the best that we could afford, but anyway we didn’t think the location wasn’t that important. Walkers rarely stop by for buying records so we simply gave up that part.
I visited so many great stores around the world. HHV in Berlin, Super Fly in Paris, and French Attack in Nantes, France would be my favourite. Dessinee shop in shibuya Tokyo is a lovely place to go always.

Is there something in common between the shops you’ve mentioned above?
First of all, the curation itself is stunning. Used records are second hand antiques, so the criteria to judge a recordshop would be ‘How much rare, clean, affordable, and musically appealing records can this shops bring to customers.’ You can see shops that stock three hundred, four hundred thousand records, but quality doesn’t always mean quantity. Some of them just pick famous records for random customers, but one day when you see four thousand records of the same Billy Joel records, it’s miserable.. The shop list I mentioned above is cool because they imply ‘We sell only very selective, small quantity of records. It will be hard to find these somewhere else.’

After a year running the shop, what kind of people usually visit Alouette?
There’s not a lot of young kids, normally it’s people in their forties I guess. Those who are born in the mid 70s that have good jobs and collects records as an hobby.
There’s music that we can listen in clubs, or at home. Some tracks are suitable for producers, who study and get inspirations from music. I think Alouette gets better support from producers than djs. Djs also visit often, but they would buy records for home listening rather than to play at parties.

What was the most expensive record ever sold?
A uk jazz record was sold for 1300 bucks. There’s often super expensive jazz records compared to other genres because there’s a strong mania group despite of it’s limited supply.

Is Euro Jazz the main genre of the store’s selection? I’ve heard Alouette is also well known for Japanese music.
I’m really into Euro jazz, or European jazz grooves which are influenced by African American musicians. Records from Japan are also very interesting because they musically approached in various ways, including european styles in their musical developing history.
In total, I prefer tracks with nice grooves and melodies, and Japan or European records have a lot of those good tone and manners I think.

What’s your secret for digging good records? is there a special routine? It’s interesting that you visit stores both as a buyer and a seller.
I prefer select shops than bulky container shops. I always ask about the ones hanging on the walls because those are the bests that the staffs pick. Sometimes I start with asking if there’s something similar to the ones that I already have. I think it’s the best to talk to someone in the store. Another tip would be checking the overall condition of the records comparing them with others uploaded online.

However, as a buyer, I only buy the ones that I know for sure. Ones that I listened for so long that I know the quality of every element. Credit is the most crucial thing running a record store, and in order to get credit from customers you need to know exactly what you’re selling to people. It takes time to do so, but luckily SNS helped us a lot saving that time. However, buying records is becoming such a rare culture and the general economic status is so bad these days so it’s hard to feel safe anyways…


It’s interesting that you look up in the internet to check out records. It feels almost paradoxical actually, buying something so analog through a digital data base. Never the less, do you think it’s better to go digging off line than surfing on web?
No. I think it’s just a matter of convenience. However, there are somethings you can’t learn from discos digging. Ones that you meet in chance out side.
Oh and speaking of discogs, I would like to mention about kids that sometimes stop by at our store and say “oh, Discogs is cheaper.” Well, the price can vary largely according to the condition of the records so it’s kinda hard for me to understand why they would say that. I think they don’t understand the values of collecting antiques, or the culture of buying records yet.

Then what does collecting records mean to you? Why is it unstoppable?
There’s this phrase from a comic book I read about an animation maniac. “Do you really think there is a special reason for doing this? It’s natural.”
It’s just life. Me, myself. That’s why you can see a person’s values, and worldviews through  his or her collection. You can slowly understand though the collector’s perspective of how he or she expresses emotions and values of life. How much you can make an unifying flow though the collection with how much rare and good quality records is the key value for collectors.

Lastly, what do you see in the near future of the  record pressing industry? It seems that underground dance music labels are intentionally pressing smaller copies.
Yeah, a lot of labels are taking pre-orders like they’re gonna press limited copies, but end up pressing re issues again and again, but I don’t think that’s a good thing. People only in the industry are buying and selling for each other and the system is becoming deeper and deeper. On the outside, mega pop stars like Ariana Grande or Justin  Bieber is ruling all over the world. It’s becoming a totally bipolar, divided market, the Million seller mega market in one side, and the super deep underground tiny market at the other. It follows the economic wave. The fall of the middle class.

That’s a strong point. We would like to sum up the interview talking about the mixtape. What’s it about?
Stocks that don’t sell. Music that are great, but people don’t know about. (laugh)
It’s an hour mix mainly with brazilian vibes because it’s summer obviously. I Personally thought that my close friends could have a rest for at least one hour listening to this mixtape during their busy life. I’m not a dj, so I mixed it like I would make those BASF chrome tapes in the early days, like giving two or three second intermissions between, but playing the full track.
I would like to title it, “For an unknown city man’s coffebreak.”



Brought to you by Golmokgil – Underground music in Seoul, South Korea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 골목길

Brought to you by Golmokgil – Underground music in Seoul, South Korea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 골목길
  • Date June 27, 2017
  • Tags MIXT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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